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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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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에 해당되는 글 41

  1. 2011.08.17 2년만이네(1)
  2. 2009.07.18 토요일 잡담(2)
  3. 2009.06.12 여러가지 사진들(14)
  4. 2009.05.24 SALVATION(6)
  5. 2009.05.02 BAND OF BROTHERS(8)
  6. 2009.04.20 Mika Hakkinen
  7. 2009.02.22 출근 1주일째 / 지인이 돌잔치(18)
  8. 2009.02.15 인생 다 덧없더라(5)
  9. 2009.02.13 소원 한가지를 이룰 것 같다.(8)
  10. 2009.01.27 I Met Her(7)
2011.08.17 08:38 ET CETERA

0910 1라운드 경기 리뷰를 쓰고
그후로 한번도 여길 들어와본적이 없는것 같다.

다시, 2년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구나.

물론 파란 블로그 사진 링크가 막혀서 그런것도 없잖아 있다. 잊지않겠다 KT ㅅㅂㄹㅁ들

소소한 사진이나 올리고

기록이나 해둬야지.

글은 삘받으면 쓰고 아님 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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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7.18 15:57 ET CETERA
정말 오랫만에 토요일날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일부러 약속을 잡지도 않았고. 그냥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하려고 작정을 하고 있었다.

지난주와 이번주 내내 꽤 바빴기 때문에....하루는 좀 쉬어줘야 될 것 같았으니까.

덕분에 책도 좀 읽고 있고...사 놓고 듣지 못한 앨범도 좀 듣고 있다.


내 대학시절 부전공이 사학이었다는건 둘째 치더라도...나는 전쟁사에 관심이 많다. 특히 꼽으라면 2차세계대전사고. 한국전에 대한 책은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우리의 역사'라는 점에 입각해서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다. 과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맥아더가 영웅이었나...하는 데서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양장본에 책값만 4만원이 넘게 든 녀석;;; 뭐 괴벨스 - 대중 선동의 심리학이나, 2차세계대전사도 이정도는 준 것 같다.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긴 하지만 이 녀석들은 근 1천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 또 막상 생각하면 그렇게 돈이 아깝진 않고...에라 모르겠다. 재미있으면 땡이다.


구입하긴 예전에 구입했던 박스셋인데, 4, 5번째 CD만 리핑해서 듣고 있었고 1, 2, 3번째 CD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는걸 폴더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다. 헉....요즘 많이 듣고 있는 베토벤 3번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안으로 입장시켰다. 난 가난한 자취생이라서 뱅앤올룹슨 CD 체인저같은건 감히 상상도 못한다. ㅋㅋㅋㅋ

모노의 단조로운 음색이 걸리긴 하지만...토스카니니의 폭풍질주는 여전하다. 진짜 라이브로 한번만 들어봤으면 좋겠지만...죽어서 천국가면 가능할런지. (갈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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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6.12 17:48 ET CETERA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면서 저장해둔 몇몇 사진들~

09~11시즌 잉글랜드 홈 유니폼 간지베컴!

날둥님이랑 각하. 둘다 레알행.

엠팍에서 업어온 홍드로 직찍. 부럽다 두산...ㅠㅠ

이것은 뭐에 쓰는 물건인고.jpg

노간지

노간지2

이명박 이 개새끼 잊지 않겠다 ㅎㄷㄷ

마이애미 알론조 모닝 은퇴식

마이애미 알론조 모닝 은퇴식, 내가 마지막으로 좋아한 NBA 선수


투덜이 스머프. 옛날 내 별명.



인터넷을 이래저래 다니다 보면 여러가지 사진들과 그림들을 구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진들도 있고...슬픈 사진들도 있고. 열이 확 받치는 사진들도 있다.

여러가지 감정의 사이에서, 모두 다 같은 생각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수의 생각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는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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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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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4 00:09 ET CETERA
구원.

구원이란 것은 무엇인가.
나는 구원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삶이 있다면 죽음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진리이거늘, 그 당연하고 일상적인 명제가 이렇게 슬프게 생각될 지 몰랐다.

지난 목요일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는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할머니 혼자 사시던 아파트 문을 처음 열었을 때,
실감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의 한기를. 그 때 그 곳에서 나는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다.

그녀는 구원받았을 것이다.
영생의 구원을. 평생 하느님과 성모님께 의지하며 조금의 흔들림 없이 살아온 그녀의 인생은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으로 보답되어질 것이며, 영원한 구원을 약속받았으리라.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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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5.02 01:38 ET CETERA

BAND OF BROTHERS Original Poster

The 'EASY' Company


예전부터 밀러터리 애호가(이하 통칭 밀덕이라고 하겠음. 밀리더리 덕후)는 아니었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때도 부전공으로 사학을 공부했던지라, 어쩔수 없이 이쪽 계열에 발을 들이밀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관심분야가 전쟁사였고, 2차세계대전에 초점을 맞추곤 했으니...딱 구미에 맞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10부작으로 된 드라마지만, 이게 드라마가 맞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드라마치고는 너무 큰 스케일이고, 그렇다고 띄엄듸엄 개봉한 극장 개봉작도 아니니 드라마라고 부르긴 하는데, 드라마의 틀 안에 넣어두기에는 너무 멋지고 큰 작품이 아닐까.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미국 육군 101공수사단(Airborne), 506공수보병연대 이지(E)중대의 이동에 따라 스토리를 전개한다. 조지아 주 토코아 훈련캠프부터 노르망디, 네덜란드, 1944년 겨울의 바스토뉴를 거쳐 독일 내부, 스위스 히틀러 별장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여정을 그려낸다. 철저한 미국적 시각에서 쓰여진 작품이지만, 오히려 독일군에 대한 반감을 덜 가지게 되는, 병사 하나 하나의 개인적 이야기, 생각들을 비교적 진솔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참고로 지금 101공수사단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이다.

딱히 작품을 통해 뭘 느낀다라는건 둘째치고,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면 약간은 느낄만한 그런...'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심리적인 묘사가 잘 되어있다. 또한 '조직'이라는 곳에서의 삶이 어떠한가도 쉽게 엿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조직원들 사이의 갈등과 봉합, 능력 미달의 상관이 들어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가 등등...많은 걸 알 수 있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각각의 개성이 독특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아래에 올려 본다.

Dick Winters, 주인공.

Lewis Nixon. 정보장교. 윈터스의 친구.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Lynn 'Buck' Compton, 중위.

Ronald Spears 대위, 윈터스의 후임자

William 'Wild Bill' Guarnere, 빌 가니어 하사. 가장 또라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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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4.20 21:42 ET CETERA
'Flying Dutchman'이 축구선수 마크 오베르마스를 뜻하는 별칭이었다면, 'Flying Finlandian'은 바로 이 사람, 미카 하키넨을 뜻하는 한마디였다. 사실 F1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F1=슈마허라는 대전제가 깔려 있고, 페라리 팀이 맨날 다 해먹는줄 알지만(물론 다 해먹은 시즌도 많다;;)맥라렌의 영웅이요, 맥라렌의 자존심은 하키넨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F1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나처럼 그 때에 F1을 좀 봤던 사람일꺼다.

말보로와 쉘(로얄 더치 쉘, SHELL - 편하게 정유사라고 하자), 막판에 보다폰까지 스폰서로 영입한 페라리 팀은 익히 상상하는 것처럼 온통 RED LINE이었다. 머신도 RED, 유니폼도 RED. 스폰서까지 RED를 주로 쓰는 회사들이었으니...그에 비해 맥라렌 메르세데스 팀의 색깔은 화이트/블랙의 계열이었다. 머신도 WHITE, 유니폼도 WHITE. 거기에 스폰서십 광고는 다 블랙이었으니 가독성은 훨씬 좋았다. 눈도 덜 아팠고.

어쨌거나...슈마허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하키넨이 우리가 딱 떠오르는것처럼 맨날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것만은 아니다. 여러번의 우승도 경험했고, 슈마허와 불꽃튀는 레이스를 벌이곤 했다. 그때 당시 스타스포츠에서 F1을 중계해주곤 했는데,  5등 이내에 이 둘이 빠져 있는걸 본 적이 없는것 같다. 나머지는 뭐 맨날 바리켈로, 라이코넨 등등..

어쨌든 지금은 은퇴를 했다가 다시 이 업계로 돌아왔다는 소릴 들은것 같은데, 정확히 뭘 하는진 잘 모르겠다. 슈마허보단 하키넨이 더 좋았는데, 그냥 웬지모를 푸근한 인상이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얌체같이 생긴 슈마허한테 거부감이 들었을지도 모르고?ㅋㅋ

은퇴시절

한창때의 미카. 왼쪽 어깨의 Mika자리는 원래 WEST 담배의 고정 스폰서 자리였다. 내가 오죽하면 웨스트 담배를 면세점에서 구해다 폈겠나..ㅋㅋ

하키넨과 슈마허. F1 역사상 가장 최고로 평가받는 라이벌 구도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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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2.22 22:12 ET CETERA
1. 출근 1주일이 지났다. 정확히 말하면 1주일하고 2일.
아직까진 어리버리....내가 뭘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전화나 받고 공문처리하고, 교육 리포트 쓰다 보면 하루가 지나간다.
전화받는게 까다롭다. 아니 누군지 이야기는 해주고 바꿔달라고 해야지...ㅠㅠ 메모라도 남길거 아닌가;;

그래도 팀내 분위기는 아직 좋다. 사수도 날 잘 챙겨주고...다른 선배님들도 재미있으시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팀 배정은 잘 받았단 생각이 든다. 퇴근이 늦은건 좀 에러지만 ㅋㅋ

1주일째지만...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2. 둘째조카 지인이 돌잔치가 오늘 있었다. 뭐 따로 선물을 해주긴 뭐해서 돈으로 그냥 줬다. 금값도 말 그대로 금값이라...뭘 하나 사기도 벅차다. 잘 볼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주변의 행사를 보면 결혼이라는걸 많이 생각하게 된다. 결혼을 안해도 된다는 주의였지만 결혼 한번 해볼만 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근데 내가 그렇게 큰 짐을 지고 평생을 살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근데 일단 애인이라도 만들어야 결혼을 하던 말던 하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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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2.15 19:18 ET CETERA
 회사를 출근하고 맞는 첫번째 주말은 장례식장에 거의 전부 갖다 바쳤다. 사촌형 형수님이 돌아가셨다. 사인은 뇌출혈. 지난 설때 본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아직도 좀 믿겨지지가 않는다.

 동맥이 터져서 손쓸 틈도 없이 혼수상태로 1주일 살다가 떠났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사촌형이랑 여섯살짜리 딸은 어떻게 하라고.

 너무나 갑작스럽게 그녀는 하늘로 떠났다. 항상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그녀. 아이들한테 특히 상냥했던 그녀. 서른여섯 나이에 떠난 그녀. 어떻게 생각하면 그녀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인생 다 덧없는 것이다. 당장 내일 우리가 어떤 운명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그래 뭐 막 살아보자...이런 반응과, 하루밖에 안남은거 멋지게 살자 하고 열심히 사는 거. 선택은 결국 우리 개인이 하는 거다.

 모든게 꿈이길 바란다.

 형수님 하늘에선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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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2.13 22:54 ET CETERA
 사실 이렇게 말해도 거창할 것 없는 소원이다. 어떻게 본다면 어이없을수도 있는 소원이다. 바로 '점심시간에 청계천을 걸어보자' 라는 것. 출근 2일째지만 아직 미션 완수를 하지는 못했다. 아직 혼자 나가서 뭘 할 짬밥은 안되니까. 날씨좋은 3, 4월이 되면 그때 한번 도전해 보리라.

 난 국제영업 1팀에 발령받았다. 말 그대로 영업에 죽고사는 곳이다. 나까지 총 팀원 8명. 하지만 전 인원이 책상에 앉아있는 걸 보지 못했다. 왜냐면 다들 영업하러 다니느라 바쁘니까 ㅡ.ㅡ 내 앞날을 아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기지 확실한 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거다.

2일간이 몸풀기였다면 다음주부턴 미션이 주어졌다. 매일 아침 거래처의 기사를 검색해서 읽고 팀원들에게 메일로 뿌려 주라는 지시다. 어려울 것은 없는 간단한 일이다. 그리고 나도 클라이언트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내 사수는 웃기게도 이실장의 학교 선배다. 예전에 만난 적도 있었다 ㅡ.ㅡ 인연이라는게 참 재미있는 것이다. 아는 사람 단 한명이 내 사수가 되다니. 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더 잘 통할 수 있는 거니까.

출퇴근 시간의 압박을 느낀다. 인간적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 빨리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한 계절이 지나고, 1년이 지난 후에 난 이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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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1.27 22:39 ET CETERA
1년 반만의 만남이 어색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실 어색할 분위기를 조성할 만한 사이는 아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으니.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한다. 쿨하다고. 자기들은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뭐 물론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만 흘러 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이 있는 법. 내가 결코 '쿨하다'고 평가받을 필요가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사실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대부분의 화제를 이끌어 갔다. 나는 거의 질문하는 형식이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부담감이 없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내 의견을 말하면 되는 것이었고, 내 생각을 이야기해 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받아온 물건은 생각했던 것 만큼 만족스럽다. 꼭 하나 갖고 싶었던 건데 이렇게 쉽게 손에 들어오다니. 다시한번 그녀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신촌바닥은 예전에 그녀를 만날 때 자주 다니던 곳이라 옛 생각도 많이 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위치는 변해 있다. 그 위치를 억지로 뒤틀고, 바꾸고, 돌이키려는 짓은 나에게 더이상 무모한 행동이다. 만약 정말 인연이라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되겠지. 억지로 뭘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은 그저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난 할 일이 많이 있고,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예전부터 미뤄 온 숙제를 하나 끝낸 느낌이다. 확실히 우리 둘은 쿨한건지 쿨한 척 하는 건지 모를 그런 분위기 속에 짧은 만남을 끝냈다. 전자가 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내면의 목소리보다 겉모습이 더 중요한 순간이니까. 만약 우리가 앞으로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사이라면 나도 이런 만남을 제의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이가 될 수는 없다. 우리 둘 중 한명이, 아니면 우리 둘 다 가지고 있는 큰 신념 하나를 바꾸거나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만남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당장 내일부터 2주동안 또다시 연수원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직도 머리가 아프지만 - 또 들어가면 잘 적응해서 2주간을 생활할 것이다. 지난 3주간도 그랬으니까.

올 겨울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쓸쓸함이 있고, 외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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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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