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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2:39 FOOTBALL/Match
 지난 주말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이번시즌이 시작되었다. 엄청난 현질로 선수보강을 충실히 한 맨시티, 지난시즌의 저력을 바탕으로 한 아스톤 빌라와 에버튼 등이 빅 4의 자리를 노린다는 기사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고, 전문가들 역시 '빅 4에게는 많은 위협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라고 평가하고 있다. 날둥님이 떠나신 맨유와 알론소가 빠진 리버풀, 감독이 교체된 첼시 등도 경중이 있겠지만 전력의 약화가 보인다고 평가받지만,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아스날이다. 공수의 핵이라고 '불리는' 아데발과 투레가 맨시티로 떠난 상황에서 영입은 베르마엘렌 하나로 그친 상태이다. 구단의 재정문제가 맞물려서 돈을 쓰지 못하는 것인지, 돈을 쓸만한 데가 없는 것인지는 우리가 벵거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딱히 찝어 말할 수 없겠지만,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 역시 지지부진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많은 미디어들과 전문가들이 아스날의 빅 4 수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물론, 서포터들 역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 난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각설하고, 아스날은 시즌 첫 경기를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로 시작했다.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경기이고, 에버튼이 지난 시즌 5위의 성적을 거둔 팀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 스코어는 2:1 정도의 승리? 하지만 결과는 6:1의 대승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경기를 봤는데, 정말이지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골 퍼레이드였다.

 Movement 1 : 4-3-3의 고착화?

 FLAT 4-4-2의 신봉자인 아르센 벵거는 항상 변함없이 4-4-2를 고수해 왔고, 챔스 무대나 몇몇 리그경기에서만 4-5-1을 가동하였다. 물론 결과는 썩 좋지 못했고, 결론은 항상 4-4-2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4-3-3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였고, 몇몇 경기에서 4-3-3을 구현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첫 리그 경기에서 그 포텐셜이 한번 크게 터진 것이다. 사실 4-3-3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메이션일 뿐더러, 패스워크를 중시하는 아스날에 가장 적합한 포메이션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그리고 현재의 선수 구성상, 충분히 4-3-3을 이끌어갈 수 있기도 하다.

 4-3-3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미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라고 생각하는데, 1라운드에서는 AM 세스크, CM 데닐손, DM 송빌롱의 역할이 잘 들어맞았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부쩍 성장하고 있는 송빌롱의 플레이가 군계일학이었는데, 컷팅과 패스플레이에서 많은 발전을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느낌이랄까? 시즌 첫골의 주인공 데닐손 역시 조율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 주었고, 세스크는 2골 2어시스트라는 스탯이 말해주듯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3톱으로 나온 반 페르시-벤트너-아르샤빈 역시 공격진에서 수많은 연계플레이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 주었다.

 Movement 2 : 베르마엘렌

 사실 1라운드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면 - 패배했다면 - 논란의 중심에는 베르마엘렌이 있을 것이 자명했다. 센터백으로는 크지 않은 신장과 리그 첫 경기라는 점에서 우려 반 기대 반이었으나, 예상 외로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에버튼의 장신 공격진인 조와 펠라이니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제공권을 보여 주었고, 수비진의 위치를 재정비하는 등의 노련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에 한 골을 실점할 때 약간 느슨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그것은 팀 전체의 분위기가 그러했기 때문에 크게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첫 공식 경기였을 뿐이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셋 피스 상황에서 헤딩골까지 작렬하여 득점력까지 과시하는 좋은 모습도 보여 주었다. 1라운드의 모습만 꾸준히 보여 준다면 정말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듯 하다.

 Movement 3 : 셋 피스

 아스날의 공개된 가장 큰 약점 중의 하나가 '셋피스의 비효율성'인데, 이 비효율성이라 함은 우리가 셋 피스를 얻었을 때 득점하는 것이 현저히 낮고, 셋 피스 수비시에 실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오늘 역시 전반에 코너킥 셋 피스에서 1실점을 할번 했지만, 데닐손의 클리어링으로 인해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만약 그 골이 들어갔더라면 1라운드의 승리 자체를 장담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이상한 계산법이긴 하지만, 데닐손은 두 골을 득점한거나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여줬다. 전반에만 두골의 셋피스 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센터백 두명이 헤딩으로 한골씩을 득점했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것은 추후 셋피스 시에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로 교체 출장한 에두아르도가 마지막에 1득점하였던 것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쁜 일이다. 나스리-로시츠키가 빨리 복귀하길 바라고, 주중 셀틱 원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첫경기부터 너무 큰 설레발을 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ARSENAL BEING 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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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9.17 21:00 FOOTBALL/Match
12년만인가요...아틀레티코가 챔스 본선에 올라온게. 그동안 참 2부리그도 함 다녀오고, 인고의 세월이었죠. 시즌초기에 아기레가 나가네 어쩌네 블라블라 말도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아기레 유임은 팀 케미스트리를 봐서도 잘한 결정입니다. 허접팀(솔직히 제가 아틀레티 팬이지만 아기레 올때만 해도 허접이었죠;;)맡아서 챔스까지 진출시켜 놨는데, 다른 감독이 들어오면 단숨에 팀 케미가 무너질 것은 안봐도 비디오죠.

프리시즌동안 선수 보강도 알차게 했습니다. 헤이팅가 끌어오고 위팔루시 공짜로 줏어오고, 파울로 아순상에 시나마 퐁골도 데려왔고, 바네가까지 임대해왔죠. 인테르 빌려줬던 마니셰도 어찌어찌 다시 들어왔구요.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물론 2골을 터트린 아게로지만...선수단 전원이 정말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지난시즌과는 다르게...뛰는데 독기를 품고 뛰더군요. '너 어디 잘걸렸다' 이런 마인드로 뛴건지..아기레가 원래 경기도중 작전지시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조용히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첫 게임이다보니 니들 알아서 맘껏 해봐라..그런 생각으로 임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제가 맘에 들었던 건 2,번째, 3번째 골장면인데요, 시나마 퐁골이 공을 스틸해서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 아게로가 공을 받으면서 치고 나가 강력한 왼발로 마무리하죠. 이걸 보고 딱 드는 생각이...'조만간 너도 안녕이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PSV라고 하면 만만하게 생각하는데...요근래 챔스 본선 단골팀들 중 하나죠.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원터치로 최종수비를 바로 벗겨내더군요. 천재성이 그대로 돋보였죠.

두번째 골이 스피드와 천재성으로 맺어진 결실이라면 세번째 골은 정교한 패스웍과 조직력으로 만들어낸 2선침투 골이죠. 루이스 가르시아와 마니셰의 2:1 패스가 절묘하게 연결되어서 골리와 바로 1:1 찬스를 만들었죠. 그리고 가볍게 득점. 마니셰를 보면 중앙미드필더지만 참 득점력이나 슛팅력, 문전앞 침착성은 여타 포워드들에 비해 딸리질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중거리슛 능력도 ㅎㄷㄷ 하죠. 그렇다고 중앙에 구멍나는것도 아니고...마니셰를 다시 받은건 이래저래 아틀레티로서 잘한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PSV의 패인은 결정적으로 슛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데 있다고 봅니다. 그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아틀레티의 센터백 두명이 길목을 잘 차단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이번시즌 풀타임 라이브를 처음 봤는데, 선발출장한 위팔루시와 헤이팅가는 이름값은 해주더군요. 원래 센터백 자원이지만 오늘 라이트 윙백으로 출장한 페레아도 아직까지 잘 해주고 있었고요. 슈팅수가 거의 두배 차이나는데 오히려 온타겟은 아틀레티가 몇개 더 많았죠. PSV의 센터백들이 너무 뒤로 처져서 앞으로 잘 나오질 않더군요. 어떨때는 너무 라인 끌어올리다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고요.

뭐 이러나 저러나...값진 1승을 거뒀습니다. 오랫만에 거둔 챔스 1승이기도 하고, 국지적으로 보면 조별예선 통과에 정말 소중한 밑거름이 될 원정 셧아웃이죠. 누구나 그렇듯 저도 조선두 리버풀에 2위를 아틀레티로 보고 있는데, 두 번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다라 잘하면 조 선두로 16강 진출도 가능하겠구나 싶더군요. 특히 오늘은 막시도 안나왔었는데 말이죠.

막시 이야기를 하니까 시망 이야기를 또 안 할수가 없는데...라이트 윙에 나온 루이스 가르시아가 돌파형이 아니다 보니 주로 돌파는 레프트에서 시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돌파를 굳이 고집하지 않고 주변 선수들과 패스를 통해 연계플레이를 의식적으로 많이 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아직 공을 좀 끄는 버릇은 남아있지만..그래도 줄 때 주고 치고나갈 때 치고나가는 시원시원함이 곁들여져서 훨씬 더 효율적인 공격이 구사되었네요. 그에 비해 루이스 가르시아는 굳이 사이드플레이를 고집하지 않고 약간 중원으로 들어와서 패스플레이를 통해 중앙이나 오른쪽으로 공을 전개했었죠. 그 틈을 페레아가 오버래핑으로 잘 메꿨구요. 오히려 오버래핑의 달인 중 한명인 안토니오 로페즈는 시망 뒤어서 조용히 있었는데...약간 신기하다고 해얄까요.ㅎㅎ

어찌 되었든, 아틀레티코 역사에 남을 만한 날이고, 승리인듯 합니다. 사실 아스날은 챔스 나가고 이기는게 뭐 당연한 일이 되어버려서 이겨도 큰 감흥은 없는데 - 물론 넉다운 스테이지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 아틀레티 오른 팔 소매에 챔스리그 패치가 달려있는걸 보니 감회도 새롭네요. 올시즌은 그냥 16강 토너먼트만 진출해도 만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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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4.09 22:01 FOOTBALL/Match
 말도 많고 탈도 많던 3연전이 끝났다. (뭐 야구인가;;) 결국 내 예상대로 아스날은 챔스에서 탈락했고...리그에서도 1:1로 비겨서, 결국 승자는 리버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버리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예상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일단 스쿼드의 두께나 전술 등등을 봤을때, 내가 아스날의 빠돌이지만, 난 아스날이 준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아스날 팬이란 사람이 할 소리냐 할 지도 모르겠는데, 글쎄, 난 뻔히 보이는 결과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냉정하게 봐야 할 것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

 아스날의 문제점은 1. 벵거의 전술 경직성, 2. 스쿼드의 빈약함, 3. 2번으로 인한 주전들의 체력 급저하가 가장 주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4-4-2의 신봉자인 벵거는 큰 틀에서의 전술 수정을 한 적이 없다. 변화라고 해봤자, 05~06 시즌 챔스 돌풍때 재미를 본 4-5-1 (4-4-1-1 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을 아직도 써먹는다는 것이다. 상대편 감독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전술에 대한 파훼법은 이미 찾았을 것이고, 결국 아스날은 그러한 경직성을 타파하지 못한 채 무너져버렸다.

 아르센 벵거는 영입시장에서 언제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고, 결국 이번 시즌, 팬들의 불만은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하이버리에서 일명 '듣보잡 레벨'의 대명사중 하나인 라이언 바벨은 결국 아스날을 무너뜨리는 1등공신이 되었다. 그는 교체출장했지만, 실력을 보여 주었고, 아스날에선 그러한 실력을 갖춘 서브멤버가 부재했다. 알렉스 퍼거슨은 "아스날의 베스트 11은 무섭지만, 베스트 11만으로 시즌을 우승할 수는 없다' 라는 발언을 했다. 심히 동감하는 바이다. 과연 아르센 벵거는 어떤 생각을 갖고 팀을 운영하는 것인지, 그게 궁금하다.

 서브를 믿지 못하기에 주전들의 부하는 극도에 이르렀고, 결국 줄부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물론 반 페르시나 두두같은 경우도 있지만 - 그러한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다. 발언 그대로 그 자리에 A라는 선수도 가능하고 B라는 선수도 가능하니까 영입할 필요가 없다라는 이야기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의 감독으로서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로 돌아가서 - 아스날은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주연이 되지는 못했다. 센데로스와 투레의 미스플레이가 경기를 지게 만들었고, 이 점은 벵거가 고심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답답하기만 한 에부에를 굳이 윙으로 꾸준히 기용하는 것이라던지, 투레를 라이트백에 기용하는 점은 전술적으로나 체력적, 선수의 주 포지션을 봐서도 너무나도 파격적인 기용이었다. 물론 이러한 실험은 쓰라린 패배로 나타났다. 에부에를 라이트백에, 월콧을 라이트윙에 기용했더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세스크의 심각한 체력 문제도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너무 오버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세스크는 장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체 요원을 고려해 봐야 하지만, 아스날은 세스크 중심의 체제로 변모한지 오래이기 때문에 과연 벵거가 그러한 신념을 꺾을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주전들의 부상러시가 다분히 스쿼드의 빈약함으로 인해 예견된 사태라고 믿고 있다. 주전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줄 만한 스쿼드를 갖고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후반기에 이렇게 쓰러져나갈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맨유나 리버풀, 첼시 모두 다 그렇지 않은가? 과연 벵거는 이러한 점들이 무시해도 될 만한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공공연히 '더블을 노린다' '우승에 멀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위의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어찌 되었던 올 시즌도 아스날은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리그 우승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벵거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또 어린 선수들만을 영입하여, 그들을 키운다는 것은, 현재 우승레이스에 도전할 마음이 없다라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돈은 넘쳐난다고 한다. 하지만 비싼 값을 주고 선수를 살 마음은 없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싶다. 과연 우승권의 팀 감독이 가질 자세인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다음 시즌엔 좀 달라지려나...하는 생각을 가지지만, 과연 그럴 것인지는. 글쎄? 난 마지못해 한두명 영입을 하지 않을까..한다. 벵거는 자기 자존심을 쉽게 꺾지 않을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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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3.31 14:37 FOOTBALL/Match

 일요일 아침에 천안에서 레플즈 축구대회가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만 했고, 토요일 낮에 잠깐 자두긴 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울산:전북 경기를 보고 저녁때 잠깐 잔 다음 일어나서 볼튼전을 보고 또 자다가 일요일 아침에 천안을 갈 생각이었다. 근데 울산 경기를 보고 (이상호 후반 48분에 골! 2:1 승리 ㅠ_ㅠ) 갑자기 누나가 백화점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질질 끌려나오게 되었다. 8시쯤 출발했나...집에 도착해 보니 11시;;;그래도 간만에 볼튼전인데, 경기 봐야지..하면서 티비를 켰다.

 우리의 막본좌님은 역시나 서브. 요즘 본좌님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신가보다. 아스날 킬러였는데 ㅠ_ㅠ

 전반은 그야말로 악몽 of 악몽. 디아비 퇴장에 볼튼은 전반에만 2골 작렬. 억수같이 퍼붓는 비. 한가지 맘에 들었던 건 리그에서 처음으로 써드를 입었다는 거??(수많은 레플러들이 기다리고 있던 바로 그 경기!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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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비의 레드카드는 팬들로서도 할말 없던 장면이었다. 얼마 전, 두두가 당한 장면이 그대로 플래시백 되는 기분이랄까? 이번엔 우리가 가해자였지만. 사실 볼튼 선수가 안 다쳐서 천만 다행이었다. 디아비도 보면 은근히 거칠어서 트러블이 가끔 일어나곤 한다. (확실히 디아비의 태클은 고의는 아니었다.)

 그리고 전반에 2골을 먹혔다. 한골은 완벽하게 무너진 골, 하지만 전반 인저리타임에 허용한 추가실점은 그 당시 팬들의 승리의지를 팍 꺾을만한 골이었다. 지난 3시즌간 리복 스타디움 원정에서 이겨보지 못했던 아스날이기에...징크스는 계속될 것이다를 예상한 것은 대부분의 아스날 팬들이었다.

 하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갈라스의 만회골이 터지고, 흘렙의 돌파에 이은 PK, 반 페르시의 PK득점이 있을때까지만 해도, 나 자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대로 비겨도 만족이다 생각했다. 비가 오는데 우리는 숫적 열세. 상대팀은 우리의 천적 볼튼이고, 지난 3시즌간 아스날은 리복 스타디움 원정에서 이겨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기적은 일어났다.

 흘렙의 돌파에 이은 세스크의 왼발 슛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이 된 것이다.

 드라마였다. 한 편의 드라마.

 하지만 난 더이상 이런 경기는 사양하고 싶다. 정말 90분동안 미치는줄 알았고, 하프타임에 얼마나 담배를 많이 피웠는지 모르겠다. (간만에 줄담배 작렬; 폐야 미안하다. 아스날을 원망해라 ㅠㅠ) 경기 끝나고 침대에 누웠는데 30분동안 경기가 쭉 상영되면서 잠을 못잔듯...ㅠ_ㅠ

 아 진짜 볼튼 원정 징크스도 깨고, 무승 고리도 깼다. 참 아스트랄한 아스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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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의 골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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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워하는 벵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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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갈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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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온 아스날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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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의 시발점 - 갈라스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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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페르시의 동점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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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타임 출전한 반 페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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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 FABR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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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3.14 22:19 FOOTBALL/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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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EAR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결과....

만난건 리버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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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대진표 우왕ㅋ굳ㅋ...이 될까?



 로마-맨유는 리벤지 매치 되겠고, 운빨날리는 첼시-페네르바체는 터키원정이 흥미진진하겠다. 무링요 시절에 이런 대진이었음 트레블은 꿈이 아니야? ㅋㅋ 하지만 현실은 그랜트...

 4강 가면 첼시-페네르바체 승자와 붙는데, 올시즌 첼시는 해볼만한것 같다.

 결승 맨유랑 하면, 밀란-리버풀-첼시-맨유 라인을 뚫고 우승....ㅎㄷㄷㄷㄷㄷㄷ

아스날과 리버풀의 일정표를 보자.

ARSENAL FC

3월 23일         vs 첼시(원정)

3월 26/27일            국대주간

3월 29일         vs 볼튼(원정)

4월 1/2일        vs 리버풀(홈)

4월 5일           vs 리버풀(홈)

4월 8/9일     vs 리버풀(원정)

4월 13일         vs 맨유(원정)


LIVERPOOL FC


3월 23일         vs 맨유(원정)

3월 26/27일           국대주간

3월 30일         vs 에버튼(홈)

4월 1/2일     vs 아스날(원정)

4월 5일        vs 아스날(원정)

4월 8/9일         vs 아스날(홈)

4월 13일           vs블랙번(홈)


뭐 그냥 둘다 죽어라;;; 이런 소리냐????

(아스날, 리버풀 경기 일정 by 하이버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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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2.21 11:36 FOOTBALL/Match

밀란과의 챔스 16강 1차전 - 어제 억지로 밤에 잠을 청하면서 나름 예상을 해봤다. 3골이상은 안날거다...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근데 1골도 안넣은건 좀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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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born finisher의 웃지못할 평행선 슛이 기억난다

지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2:0정도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질라르디노가 선발출장할줄 알았는데, 파투가 선발출장한게 좀 의외. '능력자', '호돈신 후계자' 등등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 직접 보니까 뭐...아직까지 풋사과에 불과했다. 그래도 대성할 싹이 보인다. 파투 얘 말디니 아들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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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투의 머큐리얼 베이퍼 4. 미니야 불쌍한 애 고만좀 갈궈대라.

 사실 아스날에게 가장 큰 위협은 카카였다. 오늘 밀란은 4-4-1-1 같았는데, 셰도 스트라이커로 나온 카카를 얼마나 잘 봉쇄하는가에 따라 아스날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다. 근데 카카는 정말 잘 막았다. 문제는 우리도 네스타, 말디니한테 아주 잘 막혔다;;

 티비에서 해주는 맨유 경기와 함께 동시중계로 경기를 봤다. 벤제마의 ㅎㄷㄷ 슛팅으로 리옹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닌자거북 테베즈가 한골 잘 주워먹어서 1:1 동점. 맨유는 약간 유리하게 되었다. 테베즈 근데 헤어밴드 안하고 나오니까 이건 뭐....;;;사자머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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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찬스 놓치고 아쉬워하는 데발. 나도 보면서 약간 짜증이;

 경기 종료 직전 아데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올 땐 아 ㅅㅂ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어쩌랴; 축구가 그런 것을. 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밀란 노친네들 시원하게 한번 효도관광 보내 드려야겠다. 그러면 아스날은 이탈리안 잡 완성에, 8강진출.

(0203 로마 관광, 0304 인테르 떡실신, 0506 강등투스 관광 + 0708 밀란 노인정 효도관광 예정 - 후원 : 아스날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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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야. 아스날은 맨유랑 달라...

 이제 도중 리그일정 잘 소화하고, (3경긴가?) 이태리 가서 이탈리안 잡 완성하면 된다. 음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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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7.09.16 22:31 FOOTBALL/Match
라이브는 없고, 인터넷중계는 회선 문제로 차단되고. 결국 라이브스코어로 연명하다가 이겼다는걸 알고 환호했다. 1위가 된 것도 좋지만, 나에게 있어서 더 좋은 점은 아스날이 토튼햄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3:1 로 박살냈다는 것이다.

사실 가레스 베일의 환상적인 프리킥(적이지만 잘 찬건 맞다. 역시 Crazy left foot이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게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줌)으로 끌려가던 아스날은 후반에 내리 3골 작렬, 잉글랜드 넘버원 골리 로빈슨을 안드로메다로 고이 모셔다 드렸다.

사실 위험한 장면은 아스날이 더 많았다. 베르바토프가 알무니아까지 제친걸 투레가 근성으로 컷팅한거나, 헤딩슛을 클리시가 골대 앞에서 바로 걷어낸 것 등. 그래도 아스날은 근성으로 이겨냈다.

임소위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의 북런던 더비가 차후 아스날의 행보에 큰 요소가 될 거라고 말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결과적으로, 이긴 아스날은 사기가 엄청 올랐을 것이다. 아직 아스날은 어리고, 재능있는 팀이다. 분위기가 살아올랐을 때 이것저것 많이 해 둬야 한다는 소리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1골 2어시 (어디서는 1어시라고 하는데, 3번째 득점은 세스크의 어시스트가 맞다.)를 기록하면서 올시즌 "미친 포스" 를 보여주고 있고, 아데바요르도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더 포텐셜을 터트려주고 있다. 바카리 사냐도 적응기간 없이 훌륭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단지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반 페르시의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감을 좀 더 찾고 이기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싶다. 3번재 골이 들어갔을 당시 벵거와 손잡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성격개조는 얼추 된 것 같은데...선수의 포텐셜로만 보면 아직까지는 반 페르시가 아데바요르보다는 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 있다.

anyway, 아스날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된다. 앙리 없다고 우릴 무시하던 녀석들에게 지옥불의 향기를 느끼게 해 주길.

재미있는 것

중계를 못 봐서 맥스드 포럼에서 경기를 다운받아 보는데 재미있는 멘트를 해설자가 날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rtin J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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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e Wenger


화면이 이렇게 잡혔는데, 해설자가 이걸 보고 "Arsene wenger is in the sunshine, martin jol is in the shadows" 라고 말했다. 정말 교묘하지 않은가? ㅋㅋㅋㅋ 지금 둘의 사정 역시 딱 맞아 떨어지니...욜감독 가면 진짜 마르셀로 리피가 감독 하나;;;ㄷㄷㄷ

뭐 어쨌든 그렇다. 정말 오랫만에 아스날 관련 포스팅 하는 것 같다.

심심해서 아데바요르 2번째 골 움짤도 만들어봤다. 잘 나오려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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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데발 2번째골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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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페르시 + 벵거 급빵긋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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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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