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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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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8 15:57 ET CETERA
정말 오랫만에 토요일날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일부러 약속을 잡지도 않았고. 그냥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하려고 작정을 하고 있었다.

지난주와 이번주 내내 꽤 바빴기 때문에....하루는 좀 쉬어줘야 될 것 같았으니까.

덕분에 책도 좀 읽고 있고...사 놓고 듣지 못한 앨범도 좀 듣고 있다.


내 대학시절 부전공이 사학이었다는건 둘째 치더라도...나는 전쟁사에 관심이 많다. 특히 꼽으라면 2차세계대전사고. 한국전에 대한 책은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우리의 역사'라는 점에 입각해서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다. 과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맥아더가 영웅이었나...하는 데서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양장본에 책값만 4만원이 넘게 든 녀석;;; 뭐 괴벨스 - 대중 선동의 심리학이나, 2차세계대전사도 이정도는 준 것 같다.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긴 하지만 이 녀석들은 근 1천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 또 막상 생각하면 그렇게 돈이 아깝진 않고...에라 모르겠다. 재미있으면 땡이다.


구입하긴 예전에 구입했던 박스셋인데, 4, 5번째 CD만 리핑해서 듣고 있었고 1, 2, 3번째 CD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는걸 폴더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다. 헉....요즘 많이 듣고 있는 베토벤 3번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안으로 입장시켰다. 난 가난한 자취생이라서 뱅앤올룹슨 CD 체인저같은건 감히 상상도 못한다. ㅋㅋㅋㅋ

모노의 단조로운 음색이 걸리긴 하지만...토스카니니의 폭풍질주는 여전하다. 진짜 라이브로 한번만 들어봤으면 좋겠지만...죽어서 천국가면 가능할런지. (갈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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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9.03.05 22:56 With Classic
요즘들어 클래식을 의도적으로 많이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클래식이 싫어졌다기 보단 치중된 음악구조를 좀 균형적으로 돌리려는 하나의 작은 의도랄까. 물론 그 '균형' 이라는 단어 자체에 무수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스웨이드 같은 브릿 락 밴드나 펫 샵 보이즈 같은 신스팝 앨범도 꽤나 자주 듣곤 한다. 참고로 오늘은 브렛 앤더슨의 Wilderness 앨범을 들어봤는데, 스웨이드 시절의 멜로디가 나오지 않아 좀 아쉬웠다.

그러는 와중에도 구하고 싶은 클래식 음반에 대한 욕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하나 구하고 싶었는데 얼마 전 이 전집을 구하게 되었다. 8장짜리 박스셋이고, 역시나 콜렉터스 에디션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뭐 어떠랴, 예전에 나온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은 비싸서 엄두를 못 낼 지경이고 그나마 물량도 없으니 이걸 사야지.

독일계 피아니스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이 사람, 빌헬름 켐프이다. 피아니스트 중 딱 가장 좋아하는 한명을 꼽으라면 난 세 명 중에 한명을 꼽아야 하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이 사람이다. 나머지 두 명이 궁금한가? 글렌 굴드와 마르타 아르헤리치이다.

확실히 같은 곡이라도 글렌 굴드와 빌헬름 켐프의 연주는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여준다. 두 곡을 놓고 비교를 해 보았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Moonlight' 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정말 누가 들어도 확연히 다른 연주 스타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틀리고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없는...그런 각자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은 켐프, 바흐는 굴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Wilhelm Kempff


독일에서 태어난 빌헬름 켐프가 들려주는 베토벤이 훨씬 더 정석적이고 안정적으로 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 그의 연주를 마냥 정석적이고 긴장감이 없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가, 그가 연주하는 곡 자체가 그에게 큰 모험을 하지 않도록 주문하는 것일수도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험한 자갈밭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라기보다 곧게 뻗은 푹신한 잔디밭을 걸어가는 느낌을 주니까. 그런 안정감있는 면이 켐프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나 저러나 앨범 자체로 봐서는 나무랄 데 없고, 좋아하는 연주자의 음반을 구입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스테레오 앨범이라 더욱 더.

베토벤의 소나타를 잠시 접어 두고 싶을때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꺼내 들어본다. 필립스에서 나온 이 앨범은 원판으로 아버지가 구입하신 걸 리핑해서 듣고 있는 중이다. 이 앨범이 PHILIPS THE ORIGINALS (유니버셜계열인 도이치 그라모폰, 데카, 필립스는 복각판 리마스터링 앨범에 다 THE ORIGINALS를 붙여서 판매한다. 저 삐뚤어진 앨범자켓과 같은 디자인을 갖고) 로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오니 반갑기도 하다. 그래도 저 앨범 자켓은 아직도 좀 웃긴다. 환상교향곡이지만 뭐 저런 내용을 담고 있진 않으니...

콜린 데이비스 경은 어떻게 보면 '무장점의 장점'을 갖고 있는 지휘자일지도 모르겠다. 큰 장점은 없지만 단점도 없는, 평균 이상의 그런 지휘자라고 할까. 그리고 푸르트벵글러부터 래틀까지, 클래식 지휘자의 계보에서 큰 획을 그은 사람은 아니지만, 빠질 수는 없는, 그런 사람이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적어도 베를리오즈에 있어서 콜린 데이비스를 따라갈 사람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베를리오즈의 가장 친한 친구' 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면 말 다한거 아닌가. 확실히 베를리오즈의 앨범을 검색하다 보면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은 콜린 데이비스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을 오랫동안 맡으면서 많은 명곡들을 레코딩했고, 어떤 작품이던지 평균 이상은 하는,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스트라빈스키같은 현대음악까지 어느 작품이나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넓은 레퍼토리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Sir. Colin Davis with London Symphony Orchestra



이미 세상을 떠난 빌헬름 켐프의 연주는 음반과 영상물로밖에 접할 수 없게 되었지만 콜린 데이비스, 클라우디오 아바도,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지휘는 꼭 한번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언제 그 꿈을 이룰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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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9.17 00:30 With Classic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지휘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입니다. 사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나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네빌 마리너, 칼 뵘, 게오르그 솔티, 세르주 첼리비다케 등 매력적인 지휘자들은 정말 많죠. 가까이 한국에도 정명훈 선생님이 계시고. 하지만 취향 상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스타일이 저한테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클래식을 접했을 초등학교 시절, (그땐 국민학교였죠) 정말 감명깊게 들었던 앨범이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런던 필하모닉과 함께 연주한 비제의 '아를의 여인 & 카르멘 모음곡' 이었죠. 아직도 그 앨범은 소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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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감동이 살아있는 앨범...


  지난 여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 필과 함께 녹음한 로마 실황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2000년도에 동일한 레퍼토리의 박스 셋을 발매한 적이 있죠. 하지만 그건 실황은 아니었고...필하모니에에서 녹음한 녹음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매된 이 앨범은 예전에 DVD로 발매된 로마 실황 공연을 음반으로 발매한것이죠. 리마스터링 작업을 추가하였고, 그 과정 중에 마에스트로의 조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제가 알기론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출시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들리는 클래식 동호회에서 공동구매로 해외주문하여 구입한 거죠. 일본에서 넘어온 앨범이라네요. HMV인가...유명한 음반사이트에서 주문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도이치 그라모폰 홈페이지에는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이 발매되면서, 기존의 박스셋인 2000년도 버전은 공식적으로 절판되었다는 소식도 들었구요.

 뭐 우찌 되었든...전 이미 DVD도 소장하고 있는지라, 동일한 음원에 대해 큰 감동을 느끼진 못했지만, 그냥 단순히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을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구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박스 디자인도 참 맘에 들었구요. 이제 베토벤 교향곡 전집 박스셋은 가장 휘황찬란 번쩍번쩍하는 카라얀의 80년대 버전만 구입하면 될 듯 하네요...근데 가격이 좀 만만치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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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셋 앞면 - 밀봉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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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셋 앞면 - 광고문구 스티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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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셋 뒷면 - 밀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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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셋 뒷면 - 내용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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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1 - 북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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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2 - 디스크 #1, 교향곡 1, 3 'Eri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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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3 - 디스크 #2, 교향곡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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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4 - 디스크 #3, 교향곡 5, 6 'Past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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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5 - 디스크 #4, 교향곡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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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 #6 - 디스크 #5, 교향곡 9 'Ch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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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8.11 00:06 분류없음
2. Beethoven - Symphony No. 9 'Choral'
    Wilhelm Furtwangler,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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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푸르트벵글러와 베를린 필의 베토벤 9번 '합창' 연주입니다. 뭐 한두번 녹음한 레퍼토리가 아니라 곡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이 곡이 연주된 시기가 가장 중요하죠. 1942년 4월 19일, 이날은 제3제국 총통인 히틀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생일 전야제죠. 그 당시 제3제국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마에스트로 푸르트벵글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날 공연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베토벤의 9번이 들어가는건 시나리오라고 해도 될만큼 눈에 뻔히 보이는 선곡이었겠죠.

 문화예술부 장관 괴벨스에 의해 제3제국의 가장 큰 선전도구중 하나로 조종당하던 푸르트벵글러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압박을 이겨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그 당시의 독일음악계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이런저런 감투까지 쓰지만 푸르트벵글러는 나치를 지지하거나 적극적으로 돕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대계 음악가들을 구명하는데 앞장서는, 오히려 반나치적 행동을 일삼는 그런 눈엣가시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실력과 명성때문에 당국은 그런 사실을 넘어가주곤 했죠.

 지금까지 한번도 발매되지 않았고, 몇년 전 처음으로 발매된 음반입니다. 음질로만 따지면 10점 만점에 6점정도밖에 줄 수 없는 음반입니다. 잡음도 많고, 모노 음원이죠.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 우리는 그 당시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명반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라이브 앨범이기도 하고, 특히 4악장 마지막 부분은 정말이지 전율이 일어나게 연주합니다. 환희의 송가인지, 분노의 폭발인지 모를, 그럴 무시무시한 연주가 듣는 사람들을 압도하죠.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9번은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EMI에서 나온 GROTC 1951년 녹음판은 그야말로 바이블 중의 하나죠. 하지만 전 이 소박한 라이브가 더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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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과연 그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나치 동조자였을까요, 아닐까요.?

음악은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음악적으로 그는 제3제국에 항거했다는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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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4.19 23:20 With Classic
ROTC 의무복무를 위해 하이버리를 떠난 동빈이한테 선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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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랴안의 베토벤 교향곡집 - 1960년대 녹음반 - 과 얼마전 출시된 1977년 12월 31일 송년연주 실황 DVD이다. 역시나 베를린 필하모닉.

 내가 올초 졸업+생일+입대기념 선물로 번스타인의 말러 교향곡집을 선물해 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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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말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도 - 1번 'Titan', 5번, 6번 'Tragic', 8번 'Symphony of a Thousand'만 듣곤 한다 - 이 셋트는 정말 하나쯤 구입하고 싶은 구성이다. 번스타인은 말러를 가장 잘 해석한다는데...클라우디오 아바도도 괜찮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번스타인의 이 녹음들이 최고라고 한다. 그후 임동빈은 같이 풍월당에 갔다가 DVD셋트까지 질러 버렸다.

 뭐 그건 그렇고...그래서 3월 내 생일에 카라얀의 80년대 박스셋을 사주기로 했었다. 하지만 품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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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그래서 60년대 셋트와 9번 실황 DVD를 받았다. 나중에 베르디 레퀴엠도 한장 더 얻기로 했고...ㄲㄲ

 뭐 주변에 클래식 음반들을 주고받을 사이가 없기도 하지만, 내가 꽤 많은 정보를 얻기 때문에...일단 동빈이가 추천하는 음반들은 꾸준히 듣고 있다. 물론 취향이 갈리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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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얀 60년대 셋트는 콜렉터스 에디션이라 속 CD케이스가 종이라는게 아쉽다. - 그런 이유로 사실 완전한 박스셋인 80년대 버전을 더 구했던 것이기도 하고. - 80년대셋트는 집에 한셋트가 있긴 한데, 관리부실로 9번만 CD를 읽지 못하게 되었다....왜 하필 9번이냐고 ㅠㅠ

 디비디를 얼릉 리핑해서 준비해둬야되는데....이놈의 귀차니즘은 뭘 못하게 만든다. ㅠㅠ

 동빈아 군생활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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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컷은 생후 50일된 둘째조카 지인이. 공주님이다. 근데 이렇게 찍어놓으니 남자앤지 여자앤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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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8.02.04 19:11 With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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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Symphony No. 9 'Choral'
Münchner Philharmoniker
Sergiu Celibidache
EMI

Live Recording, 17 March 1989

세르주 첼리비다케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디자인 동일 (EMI앨범은 기획상품 비슷하게 나왔으니 뭐...)과 모두 다 라이브 레코딩이라 박수소리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엄청 느릿느릿하다는 것이다.

이 앨범, 베토벤 교향곡 9번 역시 그러한데 - 특히 2악장 초반을 듣고 있으면 성격 급한 사람은 속 터질 정도의 느릿느릿함이다. 전체 연주시간이 대략 76분 정도 되는데, 60분 이내로 주파해버리는 토스카니니의 연주를 이어서 들으면 정말 묘할듯 하다.

하지만 누가 옳고, 누가 틀리다는 판정은 할 수 없다. 아니 할 수 없다기 보다는 그러한 평가 자체가 틀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75분이 넘는 첼리비다케의 베토벤 9번이나, 60분이 채 안되는 토스카니니의 베토벤 9번이나 모두 다 옳은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해석의 차이일 뿐이다.

사실 이 앨범을 풍월당에서 보고 처음에는 상당히 많이 망설였었다. 토스카니니, 푸르트벵글러, 카라얀의 9번에 익숙한 내가 이걸 들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백번 고민하는것 보단 한번 실제로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론은 120%의 만족감.

느리지만 부드러운 선율, 하지만 늘어지지 않는 절묘한 조화가 첼리비다케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예전에 들어 본, 첼리비다케가 지휘한 슈만 교향곡 4번이나, 브람스 교향곡 1번과는 또 다른, 베토벤으로 표현되는 첼리비다케의 그 무언가를 느길 수 있었다.

예전에 어딘가에도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폭풍처럼 질주하는 지휘라면, 세르주 첼리비다케는 외딴 오솔길을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걷는 구도자의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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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u Celibid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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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2007.12.31 22:29 ET CETERA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Choral'은 1년 내내 어느때나, 어느 시간대나, 어떤 감정일때나 들어도 120%의 만족감을 주는 몇 안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아홉가지 중, 5번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연말에 음악회에서 단골로 연주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여러 지휘자들이 수많은 음반을 쏟아내기도 하는 곡이다.

 오늘, 12월 31일, 5시간째 9번만 듣고 있다. 5시부터 플레이하기 시작하여 지금 현재 10시 10분, 대략 5시간이 지났다. 이게 무슨 또라이 짓이냐 할지도 모르겠지만...오늘 같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는 제격인 퍼포먼스랄까?

 다행히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어서 지겨움은 좀 덜한듯 하다. 음악 들으면서 폴더 정리도 하고, 컨버팅 못한 파일들도 하나하나 컨버팅하고 있다.

 4악장이 나올 때 마다 정말 즐겁다.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곡.

카라얀의 80년대 베토벤 박스 셋과 번스타인의 베토벤 박스 셋은 정말 사고 싶은 앨범이고,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레너드 번스타인의 앨범이 없어서 아쉽다. 하나 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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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SonyB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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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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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Bernstein,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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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Bernstein, Box Set,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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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Simon Rattle,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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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Simon Rattle, Box Set,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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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von Karajan, Box Set,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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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치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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